루 산(廬山 려산)은 중국 강서성 구강시에 있는 명산이다. 루산자연공원으로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정식 명칭은 《루산국가급풍경명승구》(중국어: 庐山国家风景名胜区)이다. 1982년 국무원에 의해 국가중점풍경명승구로 지정되었고, 1996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자연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루 산은 장강과 포양 호에 이어지고, 북동쪽에서 남서쪽으로 뻗은 산맥 중 최고봉은 1,474m의 한양봉(汉阳峰)이다. 산의 면적은 282㎢이며, 전체 풍경구는 302㎢에 이른다. 동쪽으로 포양호 있고, 남쪽은 등왕각을 바라보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양자강에 닿는다.
루 산은 모간 산(莫干山), 베이다이허(北戴河), 징공 산(鸡公山)과 더불어 중국 사대 피서명승지로 손꼽히기도 한다.
예부터 명승으로서 알려져 동진의 전원시인으로 구강 사람인 도연명의 「음주 20수」5장에
“ | 국화를 채집하는 동리아래, 너그러이 남산을 본다 | ” |
라고 묘사된 것을 비롯해 이백, 백거이 등 수많은 시인묵객들에게 소재가 되고 있다.
불교의 성산으로 옛부터 유명하고, 옛날에는 후한의 안세고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고, 동진의 혜원이 거주한 동림사도 유명하다. 혜원은 384년 태원 9년에 이곳으로 와서 일생 동안 산 밖으로 나오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것과 관련된 《호계삼소》의 설화의 무대도 이 산이다. 또 혜원은 백련을 키워, 그 백련과 관련된 《백련사》라고 불리는 염불 결사를 결성하여 중국의 정토종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모택동 등 중국공산당 고관이 산장을 짓는 피서지이기도 했다. 1959년 려산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정치국 확대회의(려산회의)에서는 국방부장, 한국전쟁에 참전한 팽덕회가 추방되어 중국 현대사의 무대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