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白頭山, Шаблон:Zh-tsp, Шаблон:Llang)은 북조선 량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성(吉林省)의 경계에 위치한 휴화산이다. 중국에서는 장백산(長白山, Шаблон:Zh-tsp)이라고도 부른다. 높이는 2,750m(북조선 측 측량)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백색의 부석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고 하여 '백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智異山)에 이르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은 한반도의 기본 산줄기로서 모든 산들이 여기서 뻗어 내렸다 하여 예로부터 한민족에 의해 성스러운 산으로 숭배되었고, 또한 단군이 탄강(誕降)한 성지로 신성시 되었다. 북동에서 서남서 방향으로 뻗은 장백산맥의 주봉으로 최고봉은 장군봉(將軍峰)이다. 2,500m 이상 봉우리는 16개로 향도봉, 쌍무지개봉, 청석봉, 백운봉, 차일봉 등이 있다. 정상에는 천지(天池)라는 칼데라 호가 있다.
백두산은 상단부가 5km 너비에 850m의 깊이을 가지는 거대한 칼데라에 의해 침식된 성층화산 또는 복식화산이다. 이곳 칼데라는 969년(±20년) 화산분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물이 차 천지(天池)를 형성하고 있다. 이 화산분출로 인한 화산재가 멀리 일본의 홋카이도에서도 발견된다. 천지는 12~14km에 이르는 원주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깊이 213m, 최대 수심은 384m에 이른다. 10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이 천지는 보통 눈과 얼음으로 덮여있다.
산의 정상은 매년 해발 3mm씩 솟아오르는데, 이는 산의 중앙부 천지를 둘러싼 칼데라 환의 2500m 아래의 마그마의 활동을 알려주는 것이다. 최고봉인 장군봉은 년 중 8개월을 눈으로 덮여있고, 경사는 1,800m에 이르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천지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70m 높이의 폭포를 형성하고, 쑹화강, 두만강, 압록강의 근원이 된다.
백두산의 기후는 매우 변덕스럽다. 산 정상의 연평균 기온은 -8.3°C이다. 여름은 18°C에 정도이지만, 엄동기는 -48°C까지 내려갈 때가 있다. 1월의 평균기온은 -24°C, 7월의 평균 기온은 10°C이며, 연중 8개월은 영하까지 내려가서 입산이 통제된다. 산 정상의 평균풍속은 초속 11.7 m, 12월에는 평균으로 초속 17.6m의 강풍이 분다. 평균 습도는74%, 연강수량은 600mm 정도이지만, 눈이 1400mm 정도까지 내린다.
사서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으나, 최근의 지질학적 연구에 의하면 9세기와 10세기에 백두산의 분화가 있었고, 이 가운데 9세기의 분화는 발해의 멸망에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있다. 하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으며 아직까지 가설로 남아있다.
1792년 (숙종 38년)에 조선과 청나라는 국경을 정하기 위해 청나라의 제안으로 경계비를 세운다. 백두산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약 4km 지점의 해발 2150m의 분수령에 세워졌다.
백두산은 현재 천지를 경계로 북조선과 중국의 국경을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백두산 북쪽의 토문강을 국경으로 하였지만, 한국전쟁 이후 북조선과 중국의 국경 획정시에는 백두산 천지를 반으로 분할하였다. 이는 1962년 10월 12일 평양에서 체결한 북중 국경조약 (조중변계조약, 朝中邊界條約)에서 확정된 것으로 북한의 김일성과 중국의 저우언라이가 서명하였고, 1964년 3월 20일 의정서를 교환함으로써 발효되었다.
이 조약에는 백두산과 천지, 압록강과 두만강 그리고 서해의 영해에 대한 국경선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이 조약에 따라 백두산의 서북부는 중국에 속하고, 동남부는 북조선에 속하며, 천지의 54.5%는 북한에, 45.5%는 중국에 속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한국이나 중국의 관광객들은 보통 중국 쪽으로 올라간다. 북쪽에도 많은 산봉오리들이 있지만, 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다. 백두산에는 많은 자연 온천이 있고, 두갈래의 형제폭포와 중국 쪽의 비룡폭포 등 여러 개의 폭포가 있다.